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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감성돔

미끼가 없어지기 시작할 때 던지는 간격을 좁혀 잡은 방파제 벵에돔

미끼가 없어지기 시작할 때 던지는 간격을 좁혀 잡은 방파제 벵에돔

방파제 카고낚시에서 가장 많이 틀리는 지점은
카고가 떨어질 때까지 원줄을 그냥 풀어 두는 것입니다.
이러면 채비가 카고 옆에 뭉친 채 떨어져서
미끼가 밑밥 띠를 따라 한 줄로 흘러가지 못합니다.
찬비와 바람이 몰아치는 날일수록
착수와 흘림, 밑밥 배합을 따로 판단해야
벵에돔 입질까지 이어집니다.

날이 험하면 몸도 굳고 손끝 감각도 무뎌집니다.
그럴수록 동작 하나하나를 미리 정해 두는 편이 덜 흔들립니다.
이 글은 궂은 날 방파제에서
카고 채비를 흘리는 자리와 손놀림 판단에 집중합니다.

1. 비가 세찬 날 밑밥은
해수를 덜 넣습니다


밑밥의 기본은 반쯤 녹인 새우 3kg에
벵에돔용 집어제 한 봉지를 섞는 배합입니다.
집어제는 아미파워 구레 스페셜(Ami Power Gure Special)을 씁니다.
펠릿이 섞인 벵에돔용 배합 집어제로 분류됩니다.
붉은빛이 돌고 향이 좋아서
새우와 섞어 두면 냄새부터 확 퍼집니다.

여기에 해수를 300cc 넣는 게 보통인데,
비가 쏟아지는 날은 눈금보다 조금 적게 부어 주세요.
빗물이 계속 떨어지는 날에 평소만큼 물을 넣으면
밑밥이 쉽게 질어집니다.
처음 배합해 보는 분도
계량 눈금만 보고 조금 덜 채우면 됩니다.


2. 활성이 낮은 날엔
부드러운 새우 미끼부터


미끼용 새우는 보통 단단한 것과
부드러운 것 두 가지를 번갈아 씁니다.
그런데 기온이 뚝 떨어진 날은
벵에돔 활성이 낮을 거라고 보고
처음부터 부드러운 쪽을 꺼내는 게 맞습니다.
살이 연해서 입에 넣기가 쉽기 때문입니다.

꿰는 방법은 머리를 떼거나
꼬리 쪽부터 넣는 등 여러 가지입니다.
첫 투에서는 꼬리만 떼고 머리는 남긴 채
새우 몸의 굽은 모양을 따라 바늘을 넣어 보세요.
머리 쪽에도 맛이 있을 수 있어서
반응을 먼저 본 뒤 바꿔도 늦지 않습니다.

단단한 미끼는 잡어를 버티는 데 유리합니다.
부드러운 미끼는 입이 무거운 날 흡입이 쉽습니다.


3. 바람 부는 방파제에서
카고 채비가 엉키는 이유


카고낚시는 밑밥을 담은 통(카고)을
채비와 함께 던져서
밑밥과 미끼를 같은 자리에 흘리는 낚시를 말합니다.
이 낚시는 착수 순간에 채비 모양이 정해집니다.

카고가 수면에 닿기 직전에
손가락으로 원줄이 나가는 걸 멈춰 주세요.
그러면 카고 뒤로 채비가 한 줄로 펴지면서
일직선으로 물에 떨어집니다.

착수한 뒤에는 로드 끝을 수면 가까이 내립니다.
원줄이 공중에 떠 있는 길이가 짧아져서
바람에 덜 밀립니다.
릴 베일은 연 채로 두고
원줄에 적당한 텐션만 걸어 채비를 흘려 보냅니다.
바람 부는 방파제에서는
원줄을 수면에 붙이는 만큼 채비가 곧게 흘러갑니다.


4. 그대로 돌아오던 미끼가
없어지기 시작할 때


한참을 던져도 미끼가 그대로 돌아오는 시간이
꽤 길게 이어집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회수한 바늘에
미끼가 없어지기 시작합니다.
현장에서 보면 이때가 고기가 들어온 신호입니다.

이 순간부터는 던지는 간격을 확 좁혀서
밑밥과 미끼를 자주 넣어 주세요.
손을 빠르게 돌리다 보면 곧 입질이 들어오고,
그 챔질에서 첫 벵에돔이 올라옵니다.

중간에 찌가 살짝 잠겼다 돌아오는 짧은 입질이나
줄도화돔 같은 잡어가 먼저 물기도 합니다.
잡어라도 입질이 나온다면 밑밥이 먹히고 있다는 뜻입니다.
자리를 바꾸기보다 같은 간격으로 계속 넣는 편이 낫습니다.


5. 초반 회전으로 모으고
띄운 뒤에 오는 큰 씨알


낚시를 시작한 직후에는
채비를 빨리빨리 다시 던져서
벵에돔을 모으고 띄우는 데 집중합니다.
밑밥이 끊기지 않고 들어가야
고기가 발 앞 흐름 쪽으로 붙습니다.

막상 해 보면 입질이 찌에만 오는 것도 아닙니다.
채비를 거두려고 원줄을 감는 순간
묵직하게 걸려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손끝이 굳을 만큼 추운 날에는
찌만 보지 말고 회수할 때의 무게도 함께 느껴 보세요.

큰 씨알이 걸리면 원줄이 막힘 없이 풀려 나가고
손에 오는 무게가 앞선 고기와 전혀 다릅니다.
몸이 굳을 만큼 추운 날에도
끝까지 같은 손놀림을 이어 간 끝에 나오는 한 마리입니다.


방파제 자리가 바뀌어도
바람과 흐름부터 읽습니다

방파제 안쪽이든 끝자락이든
카고 채비가 흘러가는 길은 바람과 조류가 정합니다.
바람을 정면으로 받는 자리라면
로드 끝을 더 낮추고 착수 직전 원줄 멈춤을 확실히 해 두세요.

밑밥이 떨어지는 길과 채비가 흘러가는 길이 어긋나면
미끼가 그대로 돌아오는 시간만 길어집니다.
자리를 옮기면 첫 몇 번은 빠르게 던져
그 자리 흐름에 밑밥 띠부터 만들어 두는 게 좋습니다.

남해나 제주 방파제처럼 바람이 자주 부는 곳이라면
날씨에 맞춰 밑밥 물 양부터 줄여 두세요.
미끼 상태를 보며 던지는 간격을 바꾸는 습관이
궂은 날 조과를 지켜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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