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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어낚시 5cm 잔고패질에 반응 없던 날, 20cm 느린 고패질로 돌아온 입질

빙어낚시 5cm 잔고패질에 반응 없던 날, 20cm 느린 고패질로 돌아온 입질

보트 빙어낚시에서 가장 많이 틀리는 지점은
봉돌을 바닥에 그대로 눕혀 두고
입질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봉돌이 바닥에 닿아 있으면
배가 흔들려도 초릿대가 따라 움직이지 않고,
봉돌 아래 바늘은 바닥에 그대로 누워 버립니다.
그러면 작은 입질이 와도
초릿대에 아무것도 남지 않습니다.

자리마다 수심과 바닥을 먼저 읽은 다음
봉돌 무게와 띄우는 높이, 고패질 폭을
어떻게 맞추는지 순서대로 짚었습니다.

이 글은 보트 빙어낚시의 자리 찾기와
바닥 기준 채비 맞추기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얼지 않는 호수에서는
보트로 무리를 찾아 다닙니다


빙어낚시라고 하면
꽁꽁 언 호수에 구멍을 뚫고 앉아 있는 모습을
먼저 떠올리는 분이 많습니다.
그런데 얼음낚시는 한겨울 호수가 완전히 얼어
올라가도 된다는 상태가 된 뒤에야 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얼던 호수도
요즘은 잘 얼지 않는 해가 많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보트를 타고
빙어가 모인 자리를 직접 찾아야 합니다.
정해진 자리에 앉아 기다리는 낚시와는
출발부터 다릅니다.

여기서 쓰는 장비가 어탐기입니다.
어탐기는 물속 무리와 바닥을
화면으로 보여 주는 장비를 말합니다.
값이 나가는 장비라 부담스럽다면
어탐기를 빌려주는 보트 대여점을
먼저 알아보시면 됩니다.


2. 수심 1m에 1g,
자리를 옮기면 봉돌도 바꿉니다


빙어 봉돌은
수심 1m에 1g 정도로 맞추면 됩니다.
수심이 3.8m쯤이면 3.5g,
12m쯤 되는 곳이면 12g 정도입니다.

보트낚시는 자리를 자주 옮기다 보니
옮길 때마다 수심도 달라집니다.
그래서 봉돌은 무게별로 넉넉히 챙겨야 합니다.

여유분이 필요한 이유가 하나 더 있습니다.
빙어 채비는 줄이 워낙 가늘어서
손에 익기 전에는 채비가 끊어지면서
봉돌까지 통째로 잃는 일이 잦습니다.
실제로 처음 나가 보면
생각보다 봉돌이 빨리 줄어듭니다.
한 봉지만 들고 나가면
오후에는 맞는 무게가 남아 있지 않습니다.


3. 바닥에서 10cm 띄워야
입질이 보이는 이유


빙어는 추운 시기에 낚이는 고기라
기본은 바닥을 노리는 낚시입니다.
먼저 봉돌을 바닥까지 내리고,
초릿대가 힘없이 풀리는 순간을 봅니다.
그 자리가 바닥입니다.

여기서 끝내지 않습니다.
봉돌 아래에 5cm쯤 되는 바늘이 하나 더 달려 있어서,
봉돌을 10cm 정도 들어 올려 두어야
그 바늘도 바닥 위에 떠 있게 됩니다.

띄운 뒤에는 로드를 받침대에 올려 두고
초릿대를 지켜보면 됩니다.
배가 흔들릴 때마다 초릿대가 같이 움직이면
봉돌이 바닥에서 떨어져 있다는 신호입니다.
전동릴은 이 수심을 재는 데 아주 편한 도구라서,
빙어낚시를 계속할 생각이라면
처음부터 전동릴로 시작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4. 바늘 호수는
그 호수의 빙어 씨알로 정합니다


채비에서 가장 중요한 건
빙어 바늘의 호수입니다.
그해 태어난 어린 빙어가 주로 낚이는 곳은
씨알이 4~5cm로 아주 작습니다.
이럴 때는 1호나 0.8호 바늘이 맞습니다.

더 작은 0.5호 채비도 나와 있습니다.
다만 처음 달아 보면 다들 비슷한 일을 겪습니다.
바늘이 너무 작아 미끼를 꿸 때 잘 안 보이고,
그게 줄 엉킴 같은 말썽으로 이어집니다.

원줄은 합사 0.25호에 스냅도래를 달고
시판 빙어 채비를 연결하면 됩니다.
채비 봉지에 특정 호수 이름이 적힌 제품도 있는데,
어떤 걸 골라야 할지 모를 때는
가려는 곳 이름이 적힌 채비부터 써 보세요.
써 보고 잘 맞으면 그 채비를 이어서 쓰면 됩니다.


5. 흔들리는 보트 위에서는
받침대가 초릿대를 대신 잡아 줍니다


로드를 손으로 쥐고 있으면
손 떨림이 그대로 초릿대에 실립니다.
빙어 입질은 워낙 작아서
이 떨림에 묻혀 버립니다.
그래서 보트에서는 릴을 올려놓는 받침대가 꼭 있어야 하고,
릴 한 대에 하나씩 두는 게 편합니다.
테이블이 있는 실내 좌대라면 없어도 되지만
보트와 얼음 위에서는 사정이 다릅니다.

릴 아래에 자석을 붙여 두면
받침대에서 미끄러지는 걸 막아 줍니다.
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잠깐 한눈판 사이에 봉돌 무게에 끌려
로드가 통째로 물에 빠지는 일이 생깁니다.
자석은 딱 붙는 힘이 센 것으로 고르세요.

가위는 작고 잘 드는 것이 좋습니다.
채비를 자를 때보다 미끼를 자를 때 더 많이 씁니다.
잡은 빙어는 기포기를 단 살림통에 넣어 두되,
물을 많이 채우면 튀어 나가니 조금만 담으세요.


6. 인조 미끼와 구더기,
어탐기에 비치는데 안 물 때


빙어 미끼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살아 있는 흰 구더기·붉은 구더기와,
사람이 만든 인조 미끼입니다.
살아 있는 구더기는 계속 움직여서
작은 바늘에 꿰기가 쉽지 않습니다.

인조 미끼는 쉽게 말해
색과 부드러움, 빙어가 좋아하는 맛 성분을
한 조각에 담은 미끼입니다.
움직이지 않으니 꿰기 쉽고
현장에서 말썽이 적습니다.
바늘 매듭 부분을 쥐고
판에 난 칼집에 바늘 끝을 넣었다 빼면
그걸로 미끼가 달립니다.

구더기를 쓴다면 톱밥을 걸러 내지 말고
그대로 두세요.
날이 따뜻해지면 구더기가 활발해져
통 밖으로 기어 나가는데,
톱밥이 있으면 덜 달아납니다.
여기에 아미노산 가루를
톱밥과 비슷한 양만큼 뿌리고 흔들면
구더기 몸에 맛 성분이 묻습니다.
빙어가 물었을 때 바로 뱉지 않게 해 주는 효과입니다.

먹이를 잘 먹는 날은 둘 사이 차이가 거의 없습니다.
어탐기에 비치는데 안 무는 날은 차이가 납니다.


7. 5cm 잔고패질이 안 먹힐 때
20cm 느린 고패질로 바꿉니다


바닥에서 10cm 띄워 두고
하나, 둘, 셋 박자로 초릿대를 5cm쯤 들었다 내렸는데
한참 동안 아무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러다 20cm를 천천히 들어 올리고
한 번에 내려놓는 쪽으로 바꾸자
봉돌 바로 위 두 번째 바늘에서 빙어가 올라왔습니다.

빙어 고패질의 기본은
짧게 들었다 놓는 잔고패질입니다.
빙어낚시는 작은 입질을
낚시인이 스스로 챔질하는 낚시라서,
고패질 사이에 입질이 드러나는
짧은 멈춤을 일부러 만들어 줘야 합니다.

주변 보트는 낚는데 혼자만 조용하다면
박자만 조금 바꾸지 말고
움직임을 한 번에 크게 바꿔 보세요.
그래도 안 되면 다른 폭과 속도를 이어서 시험해 봅니다.
그날 맞는 고패질을 찾아내는 것이
빙어낚시의 가장 큰 재미입니다.


깊은 자리와 얕은 자리,
바닥부터 다시 찍고 시작합니다

국내 댐이나 저수지에서 보트로 빙어를 노릴 때는
어탐기에 무리가 비치는 자리를 먼저 찾고,
그 자리 수심을 전동릴로 재는 데서 시작하면 됩니다.
자리를 옮기면 수심이 바뀌니
봉돌도 수심 1m에 1g 기준으로 바로 갈아 다세요.

봉돌을 바꿨다면 바닥도 다시 찍어야 합니다.
앞 자리에서 띄워 둔 높이를 그대로 믿으면
새 자리에서는 봉돌이 바닥에 눕거나
너무 높이 떠 버립니다.
옮길 때마다 바닥 확인, 10cm 띄우기를
한 묶음으로 반복해 보세요.

호수가 얼어 얼음 위로 올라가도
받침대와 바닥 10cm 기준은 그대로 가져가면 됩니다.
빙어는 3월 1일부터 20일까지 금어기이니
확인하고 가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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