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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파제에서 밑밥카고와 카드채비를 함께 쓸 때
가장 많이 나오는 판단이 봉돌부터 추가하는 것입니다.
봉돌이 붙는 순간 채비 하강 속도가 밑밥보다 빨라지고,
미끼는 밑밥이 퍼진 띠 아래를 통과해 입질이 끊깁니다.
같은 포인트에서 봉돌 2B를 달았을 때와 제거했을 때의 입질 차이,
목줄 1.5호와 0.6호의 반응 차이,
잔새우 밑밥 1kg에 집어제를 섞었을 때의 확산 범위까지
현장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조건만 정리했습니다.
채비 구성부터 밑밥 배합, 봉돌 운용,
캐스팅 이후 견인 동작까지
처음 접하는 낚시인도 순서대로 따라올 수 있게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글은 방파제 밑밥카고 채비의 봉돌 운용과 목줄 선택 판단에 집중합니다.
바늘 수가 많은 카드채비는 밑밥카고와 조합하는 순간
엉킴 확률이 급격히 올라갑니다.
시중 카드채비는 7본바늘, 8본바늘처럼
목줄이 길고 바늘 간격이 넓은 제품이 많은데,
이 채비가 카고 아래쪽에 매달리면
캐스팅 순간부터 채비 전체가 뒤엉킵니다.
카고가 먼저 물에 닿고 채비가 뒤따라 떨어지는 구조이기 때문에,
바늘 수가 늘어날수록 목줄끼리 겹치는 지점도 함께 늘어납니다.
목줄이 7cm를 넘어가면 하강 도중 채비가 회전하면서
아래 바늘이 위 바늘을 타고 올라오는 현상이 반복됩니다.
방파제 워킹 낚시에서는 3본바늘 두 세트를 이어 붙인 형태나,
바늘 수가 적고 목줄이 짧은 5본바늘 이하 채비가 안정적입니다.
목줄 길이가 짧을수록 카고에서 풀려나온 밑밥 범위 안에
바늘이 머무는 시간이 길어집니다.
채비 구성 기준을 잡았다면,
다음은 카고와 채비를 연결하는 부속 순서를 살펴봅니다.
밑밥카고 채비의 엉킴은 부속 순서 하나로 대부분 해결됩니다.
원줄에 구슬을 끼운 밑밥카고를 먼저 통과시키고,
그 아래에 투명 튜브를 넣은 뒤
도래를 연결하는 구조가 기본 형태입니다.
투명 튜브가 빠지면 캐스팅 직후 원줄과 채비가
같은 지점에서 접히면서 목줄이 원줄을 감습니다.
튜브 길이는 10cm 전후면 충분하고,
너무 짧으면 도래 위쪽에서 원줄이 그대로 꺾여
튜브를 넣은 효과가 사라집니다.
구슬과 튜브가 일체형으로 붙어 있는 카고용 부속을 쓰면
연결 단계를 하나 줄일 수 있습니다.
동조란 밑밥이 퍼지는 구간과 미끼가 머무는 수심층을 일치시키는 밑밥 낚시의 기본 개념입니다.
로드는 3호 전후의 카드채비대나 찌로드가 무난하며,
카고 무게가 실리는 만큼 연질 로드는 캐스팅 제어가 어렵습니다.
연결 구조를 정리했다면,
다음은 카고 안에 넣을 밑밥 배합 기준으로 넘어갑니다.
잔새우 밑밥만 카고에 넣으면 캐스팅 순간 대부분이 공중에서 흩어집니다.
밑밥카고는 원래 입자가 굵은 새우를 담도록 설계된 부속이라,
입자가 잔 새우류는 카고 구멍으로 그대로 빠져나갑니다.
잔새우 밑밥 1kg에 집어제 파우더를 혼합하면
점도가 올라가 캐스팅 중 이탈량이 줄어들고,
착수 후에는 물속에서 뿌옇게 퍼지는 확산 범위가 넓어집니다.
연막효과란 잔새우 밑밥에 집어제를 섞어 물속에서 뿌옇게 퍼지도록 만드는 집어 방식입니다.
같은 집어제 가루를 미끼용 새우에도 묻혀두면
바늘에서 미끼가 떨어지는 비율이 크게 줄어
캐스팅 낚시에서도 미끼 유지가 가능해집니다.
카고가 큰 제품이라면 밑밥은 3분의 1 정도만 채우는 편이
방출량 조절에 유리합니다.
배합 기준을 정했다면, 다음은 하강 속도를 결정하는 봉돌 판단입니다.
봉돌 추가는 하강 속도를 올리지만 동조율을 함께 떨어뜨립니다.
채비가 잘 내려가지 않을 때 2B 좁쌀봉돌을 다는 판단이 자주 나오는데,
봉돌이 붙으면 채비만 먼저 가라앉고
밑밥은 원래 속도로 천천히 퍼집니다.
이 시점부터 미끼는 밑밥 띠 아래를 통과하게 되고,
표층과 중층에 떠 있는 벵에돔이나 전갱이 입질이 사라집니다.
바닥권 용치놀래기만 걸리기 시작한다면
채비가 밑밥보다 먼저 내려갔다는 신호로 읽어야 합니다.
봉돌을 제거하면 채비가 밑밥과 거의 같은 속도로 내려가면서
바늘이 밑밥 범위 안에 계속 머무릅니다.
채비가 내려가지 않는 원인은 봉돌 부족이 아니라
원줄 굵기인 경우가 많습니다.
원줄이 굵으면 물의 저항을 크게 받아 하강이 지연되므로,
봉돌을 더하기 전에 원줄 호수부터 낮추는 것이 순서입니다.
하강 속도를 잡았다면, 다음은 목줄 호수 판단으로 이어집니다.
목줄 호수는 경계심이 강한 대상어에서 입질 여부를 직접 결정합니다.
같은 포인트, 같은 밑밥 조건에서
1.5호 목줄을 쓰면 벵에돔이 미끼 앞까지 접근했다가 돌아서는 반응이 반복됩니다.
목줄을 0.8호로 낮추면 접근 후 흡입까지 이어지는 비율이 올라가고,
0.6호에서는 잔 씨알까지 바늘에 걸립니다.
용치놀래기나 멸치처럼 경계심이 낮은 어종은
목줄 굵기에 큰 영향을 받지 않지만,
벵에돔은 목줄 굵기 차이를 그대로 조과 차이로 보여줍니다.
물이 맑고 햇빛이 강한 시간대일수록 이 차이는 더 벌어지며,
같은 채비라도 흐린 날에는 0.8호까지 무난하게 통합니다.
다만 0.6호는 20cm급 벵에돔이 걸렸을 때
드랙을 조금만 강하게 잠가도 터질 수 있어,
드랙을 평소보다 한 단계 느슨하게 설정해야 합니다.
목줄 기준을 잡았다면, 다음은 공략수심을 나누는 방법입니다.
찌매듭 사용 여부에 따라 이 채비는 완전히 다른 낚시가 됩니다.
찌매듭이란 찌가 멈추는 위치를 고정해 공략수심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소형 부속입니다.
찌매듭을 걸면 원하는 수심층에서 채비가 멈춰
특정 층만 반복해서 노릴 수 있습니다.
찌매듭을 빼면 채비가 그대로 내려가면서
표층부터 바닥권까지 전 수심층을 훑는 형태가 됩니다.
어느 층에 대상어가 붙어 있는지 확인되지 않은 초반에는
찌매듭 없이 탐색하는 쪽이 정보 확보에 빠릅니다.
입질이 나온 수심을 확인한 다음 찌매듭을 걸어 고정하면
같은 층을 반복 공략하는 형태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봉돌 위치를 바꾸면 파생 운용이 세 가지로 갈립니다.
카고 위쪽에 봉돌을 두면 채비 전체가 가라앉고,
아래쪽에 두면 미끼가 매달린 형태로 고정되며,
봉돌을 빼면 밑밥과 함께 천천히 흘러가는 흘림 형태가 됩니다.
수심층 운용을 정리했다면, 마지막은 캐스팅 이후 동작입니다.
캐스팅 직후 채비를 옆으로 당기는 동작이 이 채비의 핵심 운용입니다.
10~15m 지점에 채비를 넣은 뒤 로드를 옆으로 1~2m 끌어주면
카고에서 밑밥이 한 번에 방출되면서 수평 방향으로 띠가 만들어집니다.
이때 채비도 같은 방향으로 끌려 들어가기 때문에
바늘이 밑밥 띠 한가운데를 통과합니다.
밑밥과 미끼가 같은 평면에 놓이는 순간 입질이 집중되며,
한 번의 캐스팅에서 두 마리 이상이 동시에 걸리는 상황도 나옵니다.
상부 카고 채비와의 차이도 여기서 갈립니다.
상부 카고는 밑밥이 조금씩만 흘러나와
경계심 강한 대상어를 한곳에 모으기 어렵지만,
밑밥카고는 한 번에 확산되는 방출량으로
짧은 시간 안에 집어대를 만듭니다.
착수 직후에는 베일을 열어 자연 하강을 유지하고,
베일을 닫는 순간부터 채비가 멈추며 특정 층을 공략합니다.
이 채비에서 조과가 막히는 원인은 대부분 추가한 요소에 있습니다.
바늘을 늘리면 엉키고, 봉돌을 달면 동조가 깨지며,
목줄을 굵히면 벵에돔이 돌아섭니다.
입질이 멈췄을 때는 무언가를 더하기보다
가장 최근에 추가한 요소부터 하나씩 빼는 순서가 빠릅니다.
봉돌, 목줄 굵기, 바늘 수 순으로 되돌리면
어느 요소가 동조를 깨뜨렸는지 두세 번의 캐스팅 안에 확인됩니다.
계절 운용에서도 같은 기준이 적용됩니다.
수온이 낮아 대상어가 바닥권에 붙는 시기에는
찌매듭을 걸어 층을 고정하고,
수온이 오르며 표층 회유가 늘어나는 시기에는
봉돌을 제거해 상층부터 훑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장비 확장도 어렵지 않습니다.
카고가 작을수록 밑밥 방출량 조절이 쉬워지므로,
큰 카고밖에 없다면 밑밥을 3분의 1만 채워
소형 카고와 비슷한 방출 곡선을 만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