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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돌을 무게로만 고르고
다는 위치는 감으로 정하는 것이
은어 놀림낚시에서
가장 흔하게 반복되는 오류입니다.
봉돌이 코걸이에 지나치게 붙으면
씨은어가 바닥에 주저앉아
유영을 멈추고,
야생 은어가 달려들어도
바늘이 몸통에 닿지 않습니다.
대 길이와 조자 구분,
바늘 형태별 걸림률,
수중줄 굵기, 봉돌 호수 구성과
장착 위치 기준까지
장비 세팅 판단 기준을 정리합니다.
처음 입문하는 분도 순서대로
따라올 수 있도록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글은 은어 놀림낚시 장비 세팅 기준에 집중합니다.
은어대는 길이보다
조자와 용도 구분을 먼저 확정해야 하는 장비입니다.
놀림낚시란 살아 있는 씨은어를 유영시켜 영역을 지키는 은어의 공격을 유도하는 낚시 기법입니다.
씨은어를 원하는 자리로 밀어 넣는 힘이
대의 성격에서 나오기 때문에,
길이만 맞추면 운용 폭이 좁아집니다.
가마가츠(Gamakatsu) 계열 은어대는
9미터 빼내기 여울 사양,
8미터급 조작 중심 사양,
봉돌 운용과 대형 개체 제압에 대응하는
강한 사양으로 분류되는 구성입니다.
유속이 빠른 여울을 주로 노린다면
빼내기 대응 사양이 유리하고,
잔잔한 구간 비중이 높으면
조작성이 앞선 8미터급이 편합니다.
첫 장비라면 8~9미터 구간에서
한 시즌을 통으로 쓸 수 있는
여울급 범용 사양을 잡는 것이 기준입니다.
대 선택 기준을 정했다면,
다음은 몸에 걸치는 장비가
탐색 정확도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봅니다.
은어낚시의 착용 장비는
편의용품이 아니라
바닥 판독 정확도를 만드는 도구입니다.
편광 선글라스를 착용하면
수면 반사가 걷히면서
바닥 돌의 색 차이가 드러납니다.
이끼가 붙어 색이 진해진 돌은
은어가 영역을 잡고 있는 자리이므로,
씨은어를 넣을 지점이
캐스팅 전에 좁혀집니다.
흐린 날에도 같은 효과가 유지됩니다.
벨트에는 봉돌 파우치와
씨은어 살림통이 함께 걸립니다.
살림통은 수중에 띄워 끌고 다니는 구조라
연결 길이를 조절해
수심에 맞춰 고정해야 합니다.
뜰채는 두 종류로 나눠 씁니다.
빼내기 캐치용은 그물이 길게 늘어나
날아오는 개체를 받기 쉽고,
급류 입수용은 그물코 저항이 작아
허리까지 잠기는 자리에서도
몸이 밀리지 않습니다.
저항이 큰 뜰채를 들고
강한 흐름에 들어가면
그대로 하류로 밀려 내려갑니다.
장비를 갖췄다면,
다음은 수온에 맞춘 슈트 선택 기준입니다.
슈트 선택 기준은 계절이 아니라
하천 수온과 입수 시간입니다.
드라이슈트는 물이 전혀 들어오지 않는 구조입니다.
해금 직후나 시즌 후반처럼
수온이 내려간 시기,
비가 잦아 냉수가 유입되는 구간에서
체온 유지가 되기 때문에
장시간 집중이 가능합니다.
장마가 끝나고
하천 수온이 22도 이상으로 올라서는
7월 후반부터는 상황이 반대가 됩니다.
이 시기에 드라이슈트를 입으면
체온이 빠지지 않아
운용 자체가 어려워집니다.
웨트슈트는 물이 스며들되
한꺼번에 들이치지 않고
들어온 물은 다시 빠지는 구조라
고수온기 입수에 맞습니다.
허리 이상 잠기는 자리를 노린다면
부력 재킷을 함께 걸칩니다.
슈트와 같은 소재로 만들어져
물 저항이 작고 보온이 유지되며,
밀려도 부력으로 흐름을 타고
다시 발을 디딜 수 있습니다.
입수 조건을 정리했다면,
다음은 걸림률을 직접 만드는
바늘 형태 판단입니다.
은어 놀림낚시에서 걸림률을 결정하는 것은 바늘 개수가 아니라 바늘이 몸통에 닿는 각도입니다.
닻바늘이란 바늘 끝을 방사형으로 묶어 접촉 순간 대상어 몸통에 걸리도록 만든 은어낚시 전용 바늘입니다.
4본 닻바늘은 접촉 면적이 넓어
걸림 확률 자체가 가장 높습니다.
다만 잘 걸리는데
털림이 반복되는 날이 있습니다.
이때는 3본 닻바늘로 바꿉니다.
바늘 개수가 줄면
같은 힘이 한 점에 집중되어
더 깊게 박히고,
버티는 힘이 올라갑니다.
유속이 강한 자리에서
큰 개체가 연속으로 붙는다면
바늘 방향을 나눈 채비가 유리합니다.
엇방향 2본 바늘은
목줄 위아래로 바늘이 갈라져
접촉 각도가 넓어지고,
광각형은 그 폭을 더 벌린 형태입니다.
2단 동일방향 바늘은
같은 방향으로 바늘 두 개를 배열합니다.
첫 바늘을 미끄러져 지나가도
두 번째 바늘에서 등걸림으로 이어지는 확률이 높아
큰 개체를 노릴 때 선택 폭이 됩니다.
바늘을 정했다면,
다음은 그 바늘을 자리까지
내려보내는 줄 선택입니다.
수중줄은 굵기보다 비중으로 먼저 고르는 소모품입니다.
복합 메탈 계열 0.15호가
시즌 전반의 주력 굵기로 쓰입니다.
비중이 물보다 네 배 이상 높아
같은 굵기의 나일론보다
가라앉는 속도가 빠르고,
겉모습만으로는 나일론과 구분되지 않습니다.
대형 개체용 채비는
전체 길이가 아니라 배분이 다릅니다.
큰 개체를 노리는 자리는
수심이 깊고 유속이 빠른 구간이 많아,
대를 눕혀 각도를 낮춰 운용하게 됩니다.
이때 천상줄이 그대로 길면
줄이 수면 아래로 잠기면서
저항이 급격히 늘어납니다.
그래서 대형 개체용은
천상줄을 줄이고
수중줄 비율을 길게 잡습니다.
대를 눕혀도 접점이 수면 위에 남아
씨은어 제어가 유지됩니다.
목줄 고정구 통과가 쉬운
밝은 색 라인도 나와 있습니다.
라인 색은 입질에 영향을 주지 않으므로
결속 편의를 기준으로 고르면 됩니다.
줄까지 정리했다면,
남은 것은 봉돌 구성입니다.
봉돌은 한 개를 잘 고르는 장비가 아니라
구간별로 갖춰 두고 바꿔 다는 소모품입니다.
실제 운용에서 쓰이는 호수는
0.5호, 0.8호, 1.5호,
2.5호, 3.5호, 5호 구간입니다.
5호까지 갖추면
대부분의 하천 조건을 덮습니다.
파우치는 두 개로 나눠 답니다.
오른쪽에는 1.5호 이하 경량 구간,
왼쪽에는 2호부터 5호까지
중량 구간을 넣습니다.
흐름이 바뀌었을 때
손이 가는 방향만으로
무게 구간이 구분되기 때문에
교체 시간이 줄어듭니다.
5호 이상은
허리까지 잠기는 강한 여울에서
씨은어를 바닥에 고정할 때만 씁니다.
봉돌은 색이 다양하게 나오지만
색상은 입질에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눈에 잘 띄는 색을 써야
바닥에 떨어뜨렸을 때 회수가 빠릅니다.
호수 구성을 갖췄다면,
남은 판단은 이 봉돌을
어디에 다느냐입니다.
봉돌의 역할은 무게로 씨은어를 누르는 것이 아니라 수중줄에 걸리는 저항을 제거하는 것입니다.
수심이 깊어질수록
줄에 걸리는 흐름 저항이 커지고,
씨은어는 노리는 자리까지
내려가지 못합니다.
장착 위치 기준은 단순합니다.
코걸이에서 대상어 크기와
같은 거리에 답니다.
18센티급을 쓰면 18~20센티,
30센티급이면 30센티 전후입니다.
이 간격이 확보되면
씨은어가 돌 아래로 파고들 자유도가 남습니다.
코걸이 가까이 붙이면
침강은 빨라지지만
움직임이 묶여 바닥에 주저앉습니다.
활력이 떨어진 개체를
고정만 시키려는 상황이 아니라면
권할 방식은 아닙니다.
봉돌에는 두 번째 역할도 있습니다.
활력이 좋은 씨은어는
야생 개체의 공격을 받으면
곧바로 도망칩니다.
봉돌이 달려 있으면
그 도주가 0.1초에서 1초 정도 늦어지고,
그 사이에 쫓아온 개체가 몸통에 걸립니다.
쫓기는 반응만 보이고
걸림으로 이어지지 않을 때
봉돌을 달아 씨은어를 붙잡아 두면
타이밍이 맞아 들어갑니다.
은어 놀림낚시 장비는
가격순으로 정리되지 않습니다.
8~9미터 여울급 대로 운용 폭을 잡고,
접촉률이 필요하면 4본 닻바늘,
털림이 반복되면 3본 닻바늘로
바늘부터 바꿉니다.
수중줄은 복합 메탈 0.15호를 기준으로 두고,
깊고 빠른 자리에서는
천상줄을 줄여 수면 접점을 남깁니다.
봉돌은 0.5호부터 5호까지
경량과 중량을 좌우로 나눠 휴대하고,
코걸이에서 대상어 크기만큼
거리를 띄워 답니다.
시즌 초반과 후반에는
드라이슈트로 입수 시간을 확보하고,
장마가 끝난 고수온기에는
웨트슈트로 바꿔
같은 자리를 더 오래 공략합니다.
뜰채도 빼내기용과 급류 입수용을
나눠 챙겨야 흐름 속에서
자세가 무너지지 않습니다.
장비를 늘리기 전에
봉돌 위치부터 다시 잡는 것이
조과 변화가 가장 빠른 순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