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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조일을 정할 때
물때 이름과 만조·간조 시각만 확인하는 것이
가장 흔한 판단 오류입니다.
이 기준으로 시간을 맞추면
실제 유속이 가장 빨라지는 시간대와
2시간 안팎으로 어긋나
하루 중 가장 좋은 공략 구간을
통째로 흘려보내게 됩니다.
조류표에 표기된 전류시각과 최강 유속을 기준으로
출조일과 시간대를 정하는 방법,
유속 구간별 대상어 선택 기준까지
순서대로 정리합니다.
조류표 숫자를 처음 보는 분도
그대로 읽어낼 수 있도록 정리해 보겠습니다.
이 글은 조류 정보 기준의 출조일 판단에 집중합니다
물때표와 조류표는
서로 다른 값을 알려주는 자료입니다.
물때표는 해수면 높이가 오르내리는 시각을 담고,
조류표는 물이 실제로 흐르는 속도와
방향이 바뀌는 시각을 담습니다.
남해 해협권의 어느 중조 첫날 자료를 보면
물때표상 만조는 오전 8시 50분,
간조는 오후 2시로 표기됩니다.
그런데 같은 날 조류표에서는
오전 6시 25분에 최강 창조류 5.8노트,
오전 10시 13분 전류, 오후 12시 46분에
최강 낙조류 3.3노트로 나옵니다.
만조 시각과 최강 유속 시각이
2시간 이상 벌어지면
물때표 기준으로 잡은 집중 시간대는
이미 조류가 죽은 구간에 걸칩니다.
해수면 높이가 대상어를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물의 흐름이 대상어를 움직입니다.
두 자료의 차이를 확인했다면,
다음은 조류표에서 실제로 읽어야 할
숫자를 구분하는 순서입니다.
조류표는 세 개의 숫자만 읽으면 해석이 끝납니다.
최강 유속이 나타나는 시각,
그때의 유속 수치, 그리고 전류시각입니다.
전류시각이란 조류의 방향이 바뀌면서 유속이 가장 낮아지는 시간대입니다
예를 들어 06:25 5.8노트 창조류로 표기되면
오전 6시 25분에 밀물 방향 흐름이
5.8노트까지 올라간다는 의미입니다.
같은 줄에 10:13 전류가 붙으면
그 시각에 흐름이 멈췄다가
날물 방향으로 바뀝니다.
국내에서는 국립해양조사원이
연근해 주요 지점의 조류 예측 자료를 공개하고 있어
전류시각과 최강 창조류·낙조류 수치를
출조 전에 확인할 수 있습니다.
유속 3노트 이상은 강한 흐름,
1노트 이하는 약한 흐름으로 구분하면
채비 무게와 대상어 선택 기준이 그대로 잡힙니다.
숫자 읽는 법을 잡았다면,
이 유속 구간이 어떤 대상어와 맞물리는지
확인할 차례입니다.
같은 포인트라도 유속에 따라
성립하는 낚시 장르가 달라집니다.
흐름이 강할 때 유리한 대상어와
흐름이 약할 때 유리한 대상어가
정반대로 나뉘기 때문입니다.
최강 유속이 3노트 이상으로 예보된 날은
방어와 부시리 같은 방어류 지깅에 맞습니다.
흐름이 강해지면 베이트피쉬가 한곳에 모이고
방어류의 활성도가 함께 올라갑니다.
반대로 최강 유속이 1노트 안팎에 머무는 날은
문어, 쥐치, 우럭류처럼
바닥을 천천히 더듬는 낚시가 성립합니다.
흐름이 약해야 채비가 바닥에 안정적으로 서고
예민한 예신도 손끝까지 전달됩니다.
유속이 강하면 회유성 대상어의 활성이 오르고,
유속이 약하면 정착성 어종의 조과가 안정됩니다.
어종별 기준을 잡았다면,
같은 물때에서도 이 유속이 흔들리는
계절 변수를 확인해야 합니다.
같은 물때 이름이 같은 유속을 보장하지 않습니다.
물때는 달의 주기를 따르지만
실제 유속은 해역의 계절별 흐름 구조에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봄철 중조 첫날 자료에서
오전 6시 25분에 5.8노트가 기록된 해역이
넉 달 뒤 같은 중조 첫날에는
오전 9시 39분에 2.3노트까지만 올라갑니다.
시각도 세 시간 넘게 밀리고
유속은 절반 이하로 떨어집니다.
여름철 대조 물때에서 아침 들물 유속이
평소보다 완만해지는 흐름이 여기에 해당합니다.
이 시기에는 대조 물때라도 문어와 쥐치가
오히려 잡기 편한 조건이 자주 만들어집니다.
반대로 같은 날 오전 지깅은
흐름이 부족해 불리하게 흘러갑니다.
물때 이름만 보고 대조를 피해 왔다면
여름철에는 판단 기준을 조류표로 바꿔야 합니다.
다음은 만조와 들물을 혼동할 때
생기는 시간 계산 오류입니다.
만조는 흐름이 아니라 상태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해수면이 다 차오른 순간이 만조이고,
다 빠진 순간이 간조입니다.
들물이란 간조에서 만조로 해수면이 상승하는 동안의 조류 흐름입니다
날물은 만조에서 간조로 해수면이 내려가는
구간의 흐름을 말합니다.
만조를 들물과 같은 말로,
간조를 날물과 같은 말로 쓰면
시간 계산이 통째로 어긋납니다.
만조 시각을 들물의 절정으로 오해하면
흐름이 멈춘 구간에 도착하게 됩니다.
만조와 간조 시각은 흐름이 멈추는 시점이라
이 구간에서는 입질이 줄어듭니다.
간조 후 두 시간, 만조 후 두 시간이
조과가 오르는 구간으로 알려진 이유도
그 시점부터 물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정지 구간을 피하고 이동 구간을 노리는 것이
시간대 판단의 기본입니다.
그렇다면 들물과 날물 중
어느 쪽이 유리한지를 가르는 조건이 남습니다.
들물과 날물의 우열은 포인트 위치가 결정합니다.
어느 쪽 흐름에 흐린물이 실려 들어오는지에 따라
같은 해역에서도 정답이 갈립니다.
내만권은 플랑크톤이 많아 물색이 탁합니다.
이 흐린물이 들물을 타고 해협권으로 밀려들면
플랑크톤을 따라 소형 베이트피쉬가 이동하고,
그 무리를 쫓는 방어류의 활성이 올라갑니다.
물색이 흐려지면 대상어의 경계심도 낮아져
문어 조과까지 함께 올라갑니다.
반면 만 반대편에 자리한 권역에서는
같은 흐린물이 날물을 타고 흘러듭니다.
그래서 동일한 원리인데도
이쪽 포인트는 날물에 조과가 몰립니다.
흐린물 유입 방향과 일치하는 조류가
그 포인트의 유리한 흐름입니다.
물색이 맑게 유지되는 흐름에서는
같은 자리에서도 입질 빈도가 떨어집니다.
포인트별 유리한 흐름을 잡았다면,
마지막은 하루 안에서 유속이 변할 때
운용을 어떻게 바꾸는가입니다.
하루 조류는 한 가지 속도로 유지되지 않습니다.
최강 유속 구간에서 전류시각으로 넘어가는 동안
대상어의 유영층도 함께 이동합니다.
유속이 빠른 아침 구간에는
대상어가 바닥 부근에 붙습니다.
이때는 무거운 메탈지그로 바닥에서 5~10m 구간을
집중 공략하는 편이 효율적입니다.
착저 감각이 사라질 정도로 라인이 밀리면
지그 무게를 한 단계 더 올립니다.
흐름이 완만해지는 전류 전후에는
대상어가 중층으로 떠오릅니다.
가벼운 지그로 바꿔 탐색 범위를 넓히고,
블레이드 계열 루어를 캐스팅해
바닥부터 표층까지 훑는 운용이 맞물립니다.
유속이 떨어지면 채비를 가볍게 바꾸고
공략수심을 위로 올리는 것이 기본 판단입니다.
무게를 바꾸는 기준은 시계가 아니라
착저 감각의 변화입니다.
조류표 한 장에서 시각과 유속만 읽어도
하루 운용 계획은 출조 전에 완성됩니다.
물때표와 조류표를 나란히 놓고 비교하면
출조일 판단 기준은 명확해집니다.
물때표는 해수면 높이를,
조류표는 흐름의 세기와 방향을 알려줍니다.
대상어를 움직이는 것은 높이가 아니라 흐름입니다.
최강 유속 3노트 이상이면 방어류 지깅,
1노트 안팎이면 문어와 쥐치 계열로
장르를 나누는 것이 기본 배분입니다.
여름철에는 같은 대조 물때라도
아침 들물 유속이 완만해지므로
물때 이름이 아니라 숫자를 확인해야 합니다.
포인트가 흐린물 유입 방향과 어느 쪽에 걸리는지에 따라
들물과 날물의 우열도 갈립니다.
출조 계획을 세울 때는 조류표에서
전류시각과 최강 유속 시각부터 확인하고,
그 시간대에 맞는 대상어와 채비를
역순으로 배치하는 것이 순서입니다.
같은 포인트를 반복해서 찾는다면
조류 조건별 조과를 따로 기록해 두는 편이
다음 출조일 판단을 훨씬 빠르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