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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사로 바꾼 스피닝 태클을
플로로 때 쓰던 캐스팅 동작 그대로 휘두르는 게
가장 많이 틀리는 부분입니다.
합사가 가이드나 로드 팁에 감긴 줄 모르고 던지면
캐스팅이 중간에 멈춰 버립니다.
팁에 감긴 채였다면 로드 끝이 그대로 부러지기도 합니다.
줄이 풀리는 방식이 다르니
던지는 동작도 라인에 맞춰야 합니다.
그래서 합사 태클에 맞는 캐스팅 판단을
동작 순서대로 짚어 두었습니다.
이 글은 합사 스피닝으로 작은 플러그를 멀리 보낼 때의
리더 길이와 던지는 동작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합사는 가는 실 여러 가닥을 꼬아서 짠 라인입니다.
연줄을 떠올리면 쉽습니다.
나일론과 플로로는 화학 섬유 한 가닥이라
손에 들고 자세히 보면 짜임부터 다릅니다.
늘어나는 정도도 차이가 큽니다.
나일론이 가장 많이 늘어나고, 플로로는 덜 늘어납니다.
합사는 거의 늘어나지 않는 라인입니다.
그러면서도 나일론보다 훨씬 낭창해서
느슨해지는 순간 가이드와 팁에 휘감깁니다.
실제로 쓰다 보면 가이드에 몇 바퀴 감긴 걸
모르고 있다가 캐스팅 도중 줄이 멈춰 서는 일이 잦습니다.
팁에 감긴 채로 힘껏 휘두르면
로드 끝이 쉽게 부러지니 던지기 전에 한 번 보세요.
가벼운 소형 플러그를 묶고
손목으로 짧고 날카롭게 끊어 던지는 장면이 있습니다.
휘두를 때 바람 가르는 소리가 날 정도로 빠른 동작입니다.
스피닝 태클을 쓰는 분들은 다들 한 번쯤 이렇게 던집니다.
플로로나 나일론을 감았다면 이 동작이 맞습니다.
루어가 가벼워서 로드를 빠르게 휘게 해 주지 않으면
앞으로 잘 나가지 않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합사입니다.
끊어 치는 순간 느슨해진 합사가
가이드와 팁 쪽으로 튀어 오르면서 감깁니다.
플로로 태클에서는 이 동작이 비거리를 만듭니다.
합사 태클에서는 같은 동작이 트러블을 만듭니다.
합사는 루어에 바로 묶지 않고
플로로카본 리더를 이어서 씁니다.
두 줄을 이으면 매듭 부분이
작은 혹처럼 도톰하게 튀어나옵니다.
이 매듭을 톱 가이드 밖에 두고 던지면
걸리는 게 없어서 확실히 편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맞추면 리더가 너무 짧아져서
실제 낚시에서 쓰기 불편해집니다.
리더는 한 발, 그러니까 양팔을 벌린 길이나
로드 한 대 길이쯤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길이면 매듭은 가이드 안쪽으로 들어갑니다.
그래서 매듭이 안에 있어도 걸리지 않는 동작이
따로 있어야 합니다.
늘어뜨린 줄은 쉽게 말해
로드 끝에서 루어까지 매달린 줄의 길이를 말합니다.
합사 태클에서는 이 길이를 평소보다 길게,
50~60cm쯤 잡아 주세요.
동작도 달라집니다.
보통은 뒤로 젖히는 순간 로드를 휘게 하지만,
합사 태클은 로드를 뒤로 가져가 한 번 멈춥니다.
그다음 앞으로 내밀면
이때 비로소 로드가 휘고, 팁이 살짝 늦게 따라옵니다.
릴리즈는 평소보다 조금 위쪽에서 합니다.
이렇게 던지면 늘어뜨린 줄이 길어도
합사가 가이드에 달라붙지 않고 곧게 풀려 나갑니다.
이 동작을 한 번 익히고 나면
작은 플러그가 훨씬 편하게 날아갑니다.
합사의 장점은 줄을 가늘게 쓸 수 있다는 점입니다.
줄이 가늘면 라인 저항이 줄어서,
가볍게 휘두르기만 해도 작은 플러그가 멀리 갑니다.
늘어나지 않으니 로드 팁을 짧게 튕겼을 때
루어가 플로로나 나일론보다 또렷하게 움직입니다.
막상 던져 보면 릴리즈가 앞쪽으로 쏠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플로로 태클이라면 괜찮은 거리지만,
합사로는 그 위치에서 놓으면 제 거리가 안 나옵니다.
릴리즈를 조금 위로 올리면
합사의 적은 저항이 그대로 비거리로 바뀝니다.
발 앞보다 먼 자리를 노리는 연안 배스 낚시라면
이 차이가 루어가 닿는 거리로 바로 나타납니다.
발 앞 바닥을 웜으로 천천히 더듬는 자리라면
감도가 좋은 플로로가 여전히 편합니다.
나일론은 적당히 늘어나고 부드러워서
입질을 튕겨 내지 않는 감기 루어 쪽에 어울립니다.
반대로 연안에서 멀리 떨어진 자리를
작은 플러그로 노려야 한다면 합사가 힘을 씁니다.
이때는 라인만 바꾸지 말고
긴 늘어뜨림과 뒤에서 멈추는 동작까지 한 세트로 가져가세요.
국내 저수지나 댐 연안처럼
한자리에서 가까운 곳과 먼 곳을 번갈아 노리는 날이 많습니다.
그런 날은 플로로 태클과 합사 태클을 한 대씩 챙겨 두세요.
태클을 바꿀 때마다
던지는 동작도 같이 바꿔 주는 게 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