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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트 컨트롤 노브를 조여서
백러쉬를 잡으려는 습관이
원심 브레이크 릴에서는 비거리부터 깎아 먹습니다.
스풀을 옆에서 눌러 버리니
브레이크 블록을 아무리 만져도
루어가 기대만큼 날아가지 않습니다.
노브는 어디에 두고, 블록과 다이얼은
어떤 순서로 풀어야 하는지 기준을 세워 두겠습니다.
연안에서 조금이라도 멀리 던지고 싶은 분이라면
이 순서 하나로 세팅 시간이 확 줄어듭니다.
이 글은 원심 브레이크 베이트릴의
블록 수와 외부 다이얼을 맞추는 순서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베이트릴에 브레이크가 붙는 까닭은 크게 세 가지입니다.
정확하게 던지기 위해서, 더 멀리 날리기 위해서,
그리고 라인 트러블을 막기 위해서입니다.
브레이크가 멀리 던지는 데 필요하다는 말이
처음엔 어색하게 들리지만 실제로 그렇습니다.
같은 브레이크라도 성격이 다릅니다.
마그네틱 브레이크는 트러블이 적은 쪽이 첫째 장점입니다.
원심 브레이크는 멀리 날리는 쪽에 무게가 실린 브레이크입니다.
그래서 원심 브레이크를 고집하는 낚시인은
대부분 비거리를 먼저 챙기는 사람들입니다.
시마노 19 안타레스(Shimano 19 ANTARES)는
SVS 인피니티 원심 브레이크를 단 릴입니다.
성격으로는 원거리형 베이트릴로 분류됩니다.
다른 원심 브레이크 릴도 구조만 조금 다를 뿐
맞추는 순서는 같습니다.
메카니컬 브레이크는
스풀 축을 옆에서 조이거나 풀어 주는 장치입니다.
꽉 조이면 스풀을 양옆에서 누르는 셈이라
회전이 무거워집니다.
그렇다고 너무 풀면 다른 문제가 생깁니다.
스풀이 좌우로 덜걱거리며 흔들리기 시작하고,
돌아야 할 힘 일부가 옆으로 새어 나갑니다.
낚시인들이 마찰 손실이라고 부르는 게 이것입니다.
제로 포지션은 노브를 풀어 가다가
스풀의 좌우 흔들림이 딱 사라지는 자리를 말합니다.
예전에는 이 노브로 브레이크를 걸기도 했습니다.
요즘 베이트릴은 성능이 좋아서
제로 포지션에 두고 건드리지 않는 쪽을 권합니다.
19 안타레스는 사이드 플레이트를 열면
브레이크 블록 4개가 보입니다.
블록이 바깥쪽을 향해 있으면 브레이크가 걸리는 상태입니다.
안쪽으로 딸깍 밀어 넣어 고정하면 꺼진 상태가 됩니다.
릴마다 안쪽이 켜짐인 것도 있어서
방향만 보고 판단하면 헷갈립니다.
기준은 하나입니다.
블록이 움직이면 켜짐입니다.
움직이지 않게 잠겨 있으면 꺼짐입니다.
처음 열어 보면 다들 블록 방향부터 들여다보는데,
손끝으로 하나씩 밀어 보는 편이 빠릅니다.
블록 수를 바꾼 뒤에는 사이드 플레이트를
확실히 닫았는지 확인하고 던져 보세요.
원심 브레이크가 처음이라면
블록 4개를 모두 켜고
외부 다이얼도 끝까지 최대로 돌려 두세요.
19 안타레스는 다이얼이 사이드 플레이트에 있지만,
릴에 따라 다른 쪽에 붙은 것도 있습니다.
막상 이 상태로 던져 보면
릴이 왜 이렇게 안 나가나 싶을 만큼 비거리가 안 나옵니다.
브레이크가 필요 이상으로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라인은 100만큼 나가려는데
브레이크를 300쯤 걸어 둔 상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루어는 날아가려 하고 스풀도 돌려고 하는데
브레이크가 붙잡아서 중간에 힘이 빠집니다.
가장 좋은 상태는 스풀이 100 돌 때
브레이크가 101에서 103쯤 걸리는 정도입니다.
여기서부터 그 자리를 찾아 내려가는 것이
원심 브레이크 세팅의 전부입니다.
외부 다이얼을 조금 줄이고 던지면
아직도 브레이크가 걸려 있다는 느낌이 옵니다.
한 칸 더 줄이면 같은 릴인데도
루어가 쭉 뻗어 나가는 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조금씩 줄여 가며 계속 던져 보세요.
그러다 던졌을 때
스풀 위 라인이 부풀어 뜨는 순간이 옵니다.
라인이 뜨면 브레이크가 약해졌다는 뜻입니다.
이때 다이얼을 최대 쪽으로 살짝 되돌리면
던질 때 손이 편한 자리가 잡힙니다.
19 안타레스 다이얼에는 숫자가 없습니다.
스콜피온, SLX, 메타늄처럼 숫자가 있는 릴도 있습니다.
이런 릴은 3이 편하다, 3과 4 사이가 편하다는 식으로
기억해 두면 다음 출조가 수월합니다.
다이얼을 끝까지 줄였는데도
브레이크가 여전히 무겁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이때는 사이드 플레이트를 열고
블록 1개를 잠가서 꺼 주세요.
블록을 끈 뒤에는 순서를 처음으로 돌립니다.
외부 다이얼을 다시 최대로 올리고,
던지고 줄이기를 반복하며 편한 자리를 찾습니다.
솔직히 손이 많이 가는 작업입니다.
간단하게 쓰고 싶다면 마그네틱 브레이크 릴이 낫습니다.
19 안타레스는 브레이크 세팅이 까다로운 릴로 꼽힙니다.
처음이라면 메타늄 쪽이 던지기 편하다는 말도 나옵니다.
그래도 세팅이 딱 맞으면
굵은 라인에 작은 루어를 달아도
루어가 무게가 없는 것처럼 쭉 뻗어 나갑니다.
캐스팅이 능숙한 낚시인은
써밍만으로 웬만한 브레이크 세팅을 다 다룹니다.
써밍은 엄지로 스풀을 눌러
라인이 나가는 양을 조절하는 동작을 말합니다.
그래서 잘 던지는 사람은 블록을 2개만 켜는 경우가 많습니다.
문제는 연안에서 갑자기 맞바람이 불 때입니다.
캐스팅이 살짝 어긋나도 곧바로 백러쉬로 이어지고,
심하면 그날 낚시를 접어야 합니다.
블록 4개를 켜고 다이얼로만 조절하면
비거리는 조금 손해 봐도 대부분의 루어를 무리 없이 던집니다.
정해진 정답 세팅은 없습니다.
블록이 닳은 정도, 릴 기종,
로드, 라인 종류와 굵기에 따라 편한 자리가 달라집니다.
같은 날 같은 릴이라도
서는 자리에 따라 브레이크를 다시 봐야 합니다.
바람이 잔잔하고 앞이 트인 연안에서는
블록을 줄이고 다이얼을 풀어서
원심 브레이크의 비거리를 살려 보세요.
반대로 바람을 정면으로 받는 연안에 서면
블록을 넉넉히 켜 두고 다이얼만 만지는 게 편합니다.
자리를 옮길 때마다 블록까지 여닫을 필요는 없습니다.
다이얼로 먼저 맞추고, 그래도 안 맞으면 그때 블록을 손대면 됩니다.
원심 브레이크는 세게 걸어 놓고 풀어 가는 방향이 가장 덜 헤맵니다.
출조 전에 시간을 내서 몇 번 던져 보고
기본 자리 하나만 찾아 두셔도 현장이 훨씬 편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