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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박기 원투 로드를 처음 고를 때
힘만 보고 딱딱한 로드를 집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이런 로드는 무겁고 휘지 않아서
대물이 걸리면 사람 몸이 먼저 버티다 지칩니다.
그래서 호수와 손잡이 구조, 휘는 모양을 보고
고르는 기준을 따로 세워 두는 게 좋습니다.
로드가 딱딱하다고 대물이 더 잘 올라오는 것도 아닙니다.
주력으로 쓰는 8호와 거친 자리용 10호를 나란히 놓고,
피하는 게 나은 로드의 특징까지 이어 봅니다.
이 글은 처박기 원투 로드의
호수 선택과 그립 구조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여기서 기준으로 삼는 8호 급 로드는
가마가츠 오키나와 스페셜 2
(Gamakatsu Okinawa Special 2) 8-550입니다.
8호 급 처박기 로드의 기준으로 삼기 좋은 모델입니다.
대물용 처박기 로드 가운데서도
손에 쥐는 부분까지 신경 쓴 모델로 분류됩니다.
위쪽 손잡이는 고무로 처리돼 있습니다.
파이팅 중에 손에 땀이 나거나 비가 오면
보통 그립은 미끄러워서 버티기가 힘들어집니다.
이 로드는 그런 일이 없습니다.
아래쪽 그립도 고무로 감겨 있고
두툼해서 손에 꽉 잡히는 모양입니다.
대물과 오래 버틸수록
이 쥐는 느낌이 체력 차이로 돌아옵니다.
이 8호 로드로는 30~50kg급 대물까지 올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대물을 걸어 보면
이 로드로 9~10분 안팎이면 승부가 납니다.
그렇다고 이 로드의 장점이 힘에만 있는 건 아닙니다.
식입은 쉽게 말해
고기가 미끼를 물고 저항 없이 삼켜 들어가는 정도를 말합니다.
받침대에 세워 둔 로드 끝이
입질이 오면 로드 전체로 휘면서 따라 들어갑니다.
그래서 고기가 이상한 낌새를 덜 느끼고 깊게 먹습니다.
끝만 까딱이는 로드와 전체가 휘는 로드는
같은 입질에도 걸리는 깊이가 달라집니다.
처박기에서는 로드가 휘는 모양도
힘만큼 꼼꼼히 봐야 하는 부분입니다.
봉돌 호수도 로드를 고를 때 같이 봐야 합니다.
이 로드의 봉돌 표기는 40~45호입니다.
실제로는 55호 봉돌을 달아도 던질 수는 있습니다.
다만 표기를 넘기는 건 어디까지나 본인 책임입니다.
조류가 세서 무거운 봉돌이 필요한 날이라도
표기 안에서 먼저 맞춰 보세요.
그래도 모자라면 그때 판단해도 늦지 않습니다.
같은 시리즈 10호 모델은 보조 로드로 두고
대물만 노리는 날에 꺼내는 쪽입니다.
대물이 걸렸을 때 달리게 두면
줄이 끊겨 버리는 포인트가 있습니다.
바닥이 거칠거나 장애물이 가까운 자리입니다.
대물은 원래 어느 정도 달리게 두고
힘을 빼 놓아야 올릴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럴 여유가 없는 자리라면
굵은 줄과 10호 로드로 힘으로 끌어내야 합니다.
대신 호수가 올라간 만큼
조작감은 조금 무겁고 그립도 한층 굵습니다.
손에 감기는 느낌은 8호 쪽이 낫고,
8호는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균형이 잘 맞습니다.
막상 대물을 걸어 보면
버티는 사람 몸도 같이 지칩니다.
가마가츠 블랭크는 끈기가 있어서
로드 전체가 휘며 그 힘을 받아 줍니다.
그래서 버티는 동안 몸이 덜 지치는 편입니다.
처박기 로드에서 흔한 게
힘이 좋다는 이유로 그냥 딱딱하기만 한 로드입니다.
이런 로드로 대물과 버티면
사람 몸에 걸리는 부담이 아주 큽니다.
지치는 속도부터 확연히 다릅니다.
힘과 딱딱함을 너무 좇다 보니
로드 무게도 늘고 다루기도 나빠집니다.
50cm급이 걸려도 로드가 거의 휘지 않고,
식입까지 떨어집니다.
로드가 휘는 모습을 보는 낚시의 재미도 사라집니다.
반대로 가벼움과 조작감만 좇은 로드는
대물 앞에서 부러지기 쉬운 경우도 있습니다.
딱딱한 로드는 사람을 지치게 합니다.
너무 가벼운 로드는 로드가 먼저 버티지 못합니다.
가끔 원대 쪽 손잡이와 손잡이 사이가
유난히 긴 로드가 있습니다.
멀리 던지는 원투 쪽으로 만든 로드일 때가 많습니다.
이런 로드는 파이팅 때 원대 끝이 몸에 닿아
꽤 아프고 버티기도 어렵습니다.
받침대에 세워 둘 때도 문제가 됩니다.
원대가 너무 길어서 끝이 바닥에 닿거나
모래 바닥에 박혀 버리는 일이 생깁니다.
서는 자리가 모래인지 갯바위인지에 따라
이 길이가 주는 불편도 달라집니다.
로드를 고를 때는 받침대에 세운 모양까지
한 번 그려 보는 게 좋습니다.
남해나 제주 갯바위에서 처박기를 한다면
먼저 발 앞 바닥이 어떤지부터 봐 두세요.
대물을 조금 달리게 둬도 괜찮은 자리라면
8호 급 로드 한 대로 충분히 버틸 수 있습니다.
반대로 여나 장애물이 가까운 자리가 있습니다.
달리게 두면 줄이 끊기는 이런 곳에서는
10호 급 로드와 굵은 줄로 힘으로 끌어내야 합니다.
모래 바닥이 섞인 곳에서는
받침대에 세운 원대 끝이 바닥에 박히지 않는지도 챙기세요.
돌돔은 가을까지가 한창이니
지금 자리에 맞는 로드를 갖춰 두면 좋습니다.
돌돔은 24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니
크기 한 번 보고 가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