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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가자미·도다리

작은 서클훅으로 다섯 번 모두 입가에 걸어낸 썰물 가자미 원투

작은 서클훅으로 다섯 번 모두 입가에 걸어낸 썰물 가자미 원투

썰물이 빠른 저녁 모래 해변에서
처음 자리 잡은 곳에만 계속 던지는 게
가자미 원투에서 가장 많이 틀리는 지점입니다.
물이 빠지면 발 앞 골은 금세 얕아지고,
가자미가 다니는 길은 모래톱 너머로 옮겨 갑니다.
여기서는 물 빠짐에 맞춰 던질 곳을 바꾸는 기준과
그 자리에 맞춘 채비를 함께 짚어 드립니다.

바늘을 깊이 삼키는 문제까지 줄여 두면
방류할 고기도 상처 없이 돌려보낼 수 있고,
채비를 다시 묶는 시간도 줄어듭니다.

이 글은 썰물 모래 해변의 골과 모래톱 읽기,
그리고 서클훅 2단 채비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간조 두 시간 전,
물 빠지는 속도부터 확인합니다


간조까지 두 시간쯤 남은 저녁,
조차가 6.3m나 되는 큰 사리 날이면
해변 분위기부터 다릅니다.
바람이 잦아들면 파도 위로 물살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비껴 흐르는 게
눈으로 보입니다.

조차가 크면 물이 정말 빠르게 빠집니다.
채비를 준비하는 사이에만
물가가 25야드(약 23m)쯤 물러납니다.
발 앞 골에 넣고 싶어도
골이 빠르게 비어 가는 게 보이면
쇄파 바로 뒤쪽으로 던지는 게 낫습니다.

썰물 가자미 원투에서는
물이 빠지는 속도를 먼저 봐야
어디에 던질지가 정해집니다.
동해 모래 해변처럼 완만한 곳일수록
물가가 움직이는 거리가 커집니다.


2. 모래톱이 드러나면
그 위로 걸어 나가 던집니다


물이 빠지면 180m쯤 떨어진 곳에
모래톱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발 앞 골이 많이 비었다면
그 모래톱 위로 걸어가서
더 먼 바다를 노리는 게 낫습니다.

막상 올라가 보면 모래톱 바로 앞에
또 다른 모래톱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사이 골은 폭이 10야드(약 9m) 정도라
걸어서 건너편 모래톱까지 나갈 수 있습니다.
안쪽 골 수심은 1.5피트(약 45cm) 남짓이고,
바깥쪽은 75~90cm쯤으로 조금 더 깊습니다.

바깥쪽에 큰 파도가 몇 줄 더 서 있다면
그 너머에도 모래톱이 하나 더 있다는 뜻입니다.
얕은 안쪽 골은 금방 마릅니다.
깊은 바깥쪽 골은 끝까지 물이 남습니다.


3. 가자미가 빠져나가는
골 출구를 가로막습니다


모래톱 위에서 보면
골이 끝나면서 바다로 이어지는
출구 같은 자리가 있습니다.
골 출구는 쉽게 말해
모래톱과 모래톱 사이 골의 물이
먼바다로 빠져나가는 좁은 길목을 말합니다.

출구는 수면을 보면 찾을 수 있습니다.
물결이 한쪽으로 잔잔하게 일면서
바깥으로 흘러 나가는 자리가 바로 그곳입니다.
골 안에 있던 가자미가 물을 따라 빠져나올 때
이 길목을 지나가게 됩니다.

그래서 이때는 멀리 던지지 않고
출구 쪽으로 조금 비스듬히 던져 둡니다.
10~15분 기다려 반응이 없으면
20~30야드(약 18~27m)씩 옆으로 옮기고,
출구가 더 분명한 쪽이 보이면
40야드(약 36m)까지도 걸어가 보세요.


4. 크림프 대신
파워검 스토퍼 매듭 두 개


채비는 봉돌 위에 바늘 두 개를 단
2단 채비로 짭니다.
봉돌은 4온스(약 112g) 피라미드 봉돌이고,
아래 바늘은 봉돌 쪽 클립에 걸어 두는
클립다운 방식입니다.
클립다운은 던질 때 미끼를 봉돌에 붙여
공기 저항을 줄이는 방식이라
필요하면 조금 더 멀리 보낼 수 있습니다.

보통은 목줄 자리를 크림프로 눌러 고정하는데,
여기서는 파워검 스토퍼 매듭을 두 개씩 묶습니다.
파워검은 고무 성질이 있는 스토퍼용 줄입니다.
매듭 하나만 두면 너무 쉽게 밀리고,
두 개를 맞대 두면 버티는 힘이 생깁니다.
큰 고기가 당기면 밀릴 수는 있지만
손으로 다시 제자리에 옮겨 두면 그만입니다.

파워검 굵기도 차이가 납니다.
20~25파운드짜리는 꽉 조여지지 않아
가벼운 채비에서는 헐거워지기 쉽습니다.
10파운드(약 4.5kg)짜리는 끝까지 당겨 조이면
몸줄에 딱 맞게 자리를 잡습니다.
스토퍼 두 개가 스프링을
6~7mm쯤 눌러 주면 적당합니다.


5. 가자미가 바늘을 삼키는 문제,
서클훅으로 줄이는 이유


가자미 원투를 해 본 분들은 아시겠지만
가자미는 바늘을 깊이 삼키는 일이 잦습니다.
그럴 때마다 목줄을 잘라 새로 묶어야 하는데,
목줄이 고정된 채비라면 이 작업이 꽤 번거롭습니다.
입질이 몰리는 날에는
채비를 네다섯 개씩 갈아 끼우기도 합니다.

서클훅은 바늘 끝이 안쪽으로 둥글게 말려 있어서
고기가 삼켜도 입가에 걸리도록 만든 바늘입니다.
여기서는 바리바스(VARIVAS) 서클훅 10호를
25파운드(약 11kg) 목줄에 스넬 매듭으로 묶고,
3인치(약 7.5cm) 짧은 가짓줄에 답니다.
스넬 매듭은 바늘 허리에 줄을 감아 묶어
줄이 바늘 안쪽 면으로 나오게 하는 매듭입니다.

실제로 이 채비로 다섯 번 던져 다섯 마리를 올려 보면
모두 입가나 턱, 입 모서리 뼈 쪽에 걸려 나옵니다.
서클훅은 삼킨 입질도 입가에서 걸어 주는 바늘입니다.
깊이 삼키더라도 스토퍼 매듭 채비라면
목줄만 잘라 바늘을 금방 새로 묶을 수 있습니다.

중간에 가자미가 아닌 몸이 둥근 작은 고기가
생선살 조각을 물고 올라오기도 하는데,
이 고기도 바늘은 입가에 걸려 있습니다.
빼낼 때 바늘을 살짝 뒤집어 주면
상처 없이 바로 돌려보낼 수 있습니다.


6. 가벼운 원투 장비로
균형을 맞춥니다


로드는 센추리 팁 토네이도 울트라라이트(Century Tip Tornado Ultralite),
13피트(약 3.9m)짜리입니다.
봉돌 부하는 약 49~140g 범위라
112g 봉돌을 쓰는 이런 원투에 잘 맞는 급의 로드입니다.

릴은 시마노 에어로 테크니엄(Shimano Aero Technium XSC)으로,
무게가 500g 안팎인데도 힘이 좋은 원투 릴입니다.
원줄은 35파운드 합사(2호 안팎),
쇼크리더는 80파운드(약 36kg) 합사를 씁니다.
이 정도 리더도 예전에 쓰던
15파운드(약 6.8kg) 나일론 원줄보다 가늡니다.

채비 몸줄은 70파운드,
목줄은 25파운드 투명 아모네지아(Amnesia) 줄입니다.
채비 봉지에서 막 꺼낸 목줄은 말려 있으니
손으로 몇 번 훑어 열을 주면
줄이 부드럽게 펴집니다.
로드 받침대 머리에 수축 튜브를 감아 두면
로드 도장이 받침대에 직접 닿지 않습니다.


7. 미끼는 작게 감고,
입질은 줄을 약간 늘어뜨려 읽습니다


아래 바늘에는 냉동 흑갯지렁이를 씁니다.
꼬리를 떼고 반으로 접어 가짓줄 길이에 맞춘 뒤,
미끼 바늘로 절반을 꿰어 넣습니다.
그다음 가는 미끼 고정 실로 감아 줍니다.
처음엔 조금 뭉툭해 보여도
물에 들어가면 금방 씻겨 작아집니다.
위 바늘에는 생선살 조각을 같은 방법으로 감고,
참갯지렁이로 바꿔 달아도 입질이 들어옵니다.

던진 뒤에는 줄을 팽팽하게 감지 않습니다.
줄을 살짝 늘어뜨려 두면
초릿대가 부드럽게 휘어 입질이 눈에 잘 보입니다.
20분쯤 두었다가 감아 보면
묵직한 무게가 실려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바람이 세지는 날은
파도가 고기를 밀어 줄 때 조금 빨리 감아 보세요.
해가 진 뒤 마지막 캐스팅에서
붉은 점이 박힌 통통한 가자미가
그날 가장 큰 씨알로 올라온 것도 이렇게 감았을 때입니다.


모래톱이 없는 해변에서는
골과 쇄파 뒤를 번갈아 봅니다

모든 모래 해변에 모래톱이
뚜렷하게 드러나는 건 아닙니다.
물이 빠져도 모래톱이 보이지 않는 해변이라면
발 앞 골과 쇄파 바로 뒤를
번갈아 던져 보며 반응을 찾아보세요.

모래톱이 드러나는 해변이라면
걸어 나가서 골 출구를 먼저 찾는 게 좋습니다.
수면 물결이 바깥으로 흐르는 자리를 보고
그 앞을 가로막듯 던지면 됩니다.

동해처럼 파도가 서는 모래 해변은
물때에 따라 골의 모양이 계속 달라집니다.
출조할 때마다 간조 시간을 먼저 확인하고,
물이 빠지는 두 시간 동안
자리를 옮길 계획까지 세워 두면 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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