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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종 › 전갱이·고등어

위층에 두면 고등어만 올라오던 카드채비, 한 칸 내리자 이어진 전갱이 입질

위층에 두면 고등어만 올라오던 카드채비, 한 칸 내리자 이어진 전갱이 입질

카드채비를 내리자마자
위아래로 쉬지 않고 흔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채비가 전갱이 층을 금방 지나치고,
위층에 떠 있는 고등어가 먼저 달려듭니다.
전갱이를 노린다면 채비를 어느 층에 세워 둘지부터
시간대별 기준을 잡아 두는 게 좋습니다.

새벽과 해 뜬 뒤에 입질 층은 한 번 크게 옮겨 갑니다.
밑밥을 넣는 양에 따라서도
떼가 머무는 시간이 두 배 넘게 차이 납니다.
이 두 가지를 현장 순서대로 짚어 두었습니다.

이 글은 방파제 전갱이 카드채비의
수심층 판단과 밑밥 쓰는 법을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해 뜰 무렵 전갱이는
바닥층에 붙어 있습니다


해가 막 올라오려는 새벽,
방파제 발 앞에 카드채비를 내리고
밑밥 바구니를 몇 번 털어 줍니다.
그러면 두 번째로 내린 채비에서
바로 전갱이가 올라옵니다.

여기서 눈여겨볼 것은 층입니다.
이 시간에는 위층에 채비를 두면 입질이 거의 없고,
바닥 가까이 세워 두면 반응이 이어집니다.
새벽 전갱이는 먹이를 찾아 떠오르기 전이라
바닥에 모여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로 해 보면
로드를 크게 흔들 때보다
채비가 물결에 살살 흔들리게 둘 때 더 잘 뭅니다.
첫 30분은 바닥층부터 확인해 보세요.


2. 카드채비를 흔들수록
입질이 줄어드는 이유


카드채비는 쉽게 말해
원줄 하나에 작은 바늘을 여러 개 달고
밑밥으로 떼를 모아 한꺼번에 거는 채비입니다.
바늘이 많다 보니 채비를 위아래로 크게 움직이면
바늘 전체가 전갱이 층을 벗어나 버립니다.

깊은 자리에서는 이 차이가 더 크게 납니다.
채비를 자꾸 올렸다 내리면 잘 안 낚이는 날이 있고,
가만히 기다리는 쪽이 훨씬 잘 낚이는 날도 있습니다.
입질이 잦은데 바늘에 안 걸릴 때도
손을 멈추고 한 번 더 기다리는 게 낫습니다.

수심이 있는 자리라 감아올리는 도중에
빠지는 전갱이도 꽤 나옵니다.
걸렸다 싶으면 일정한 속도로 감아 주세요.

한 마리가 걸린 뒤 채비가 조금 무겁다 싶으면
바로 감지 말고 잠깐 더 두어 보세요.
그러면 옆 바늘에 한두 마리가 더 붙어
두세 마리가 한 번에 올라오는 일이 잦습니다.


3. 고등어 떼가 붙으면
전갱이는 그 아래층으로 내려갑니다


해가 올라 헤드랜턴이 필요 없어질 즈음부터
밑밥 냄새를 맡은 고등어 떼가 몰려듭니다.
이때부터는 채비가 위쪽에 머무는 순간
고등어가 먼저 물어 버립니다.
처음에 전갱이 입질이었는데
올려 보면 고등어로 바뀌어 있는 경우도 생깁니다.

전갱이는 고등어 층보다 조금 아래,
그리 깊지 않은 중층에 모여 있습니다.
채비를 그 높이까지 내리면 다시 연달아 뭅니다.
내리는 도중에 걸려 나오는 일도 있어서
전갱이가 생각보다 위에 떠 있을 때도 있습니다.

위층에 채비를 두면 고등어가 먼저 뭅니다.
한 번에 쭉 내리면 전갱이가 뭅니다.


4. 250g 곤쟁이가
40분 가느냐 15분에 끝나느냐


밑밥은 250g짜리 튜브형 곤쟁이 하나로 시작합니다.
상온에 둘 수 있는 제품이라 가져가기는 편한데,
양이 많지 않아서 넣는 양이 조과를 가릅니다.

밑밥 바구니가 큰 편이라
가득 채워 넣으면 15분 안팎이면 바닥이 납니다.
반대로 바구니에 조금씩 짜 넣으면
새벽 한 타임을 40분 가까이 끌고 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40분 동안 전갱이 15마리 안팎에
고등어 2마리가 나옵니다.

바구니를 작은 것으로 바꿔 쓰는 것도 방법입니다.
밑밥이 떨어지는 순간
떼가 흩어지니까 양을 나눠 쓰는 게 먼저입니다.
튜브 끝까지 짜 쓰면 몇 번은 더 넣을 수 있으니
마지막까지 짜 내 보세요.


5. 층을 한 칸 내리면
씨알이 달라집니다


해가 높아지면 위층에는
손가락만 한 새끼 전갱이와
20cm 안팎의 고등어가 섞여 올라옵니다.
채비를 조금만 더 아래로 내리면
크지는 않아도 씨알이 한 단계 나은 전갱이가 나옵니다.

현장에서 보면 위층 채비에 걸린 전갱이는
작은 녀석이 많아 다시 놓아주게 됩니다.
반면 고등어 층 아래에서 올라온 녀석들은
손에 쥐었을 때 확실히 묵직합니다.
같은 시간, 같은 자리에서
채비 높이 하나로 이만큼 갈립니다.

너무 작은 전갱이는 바로 놓아주는 게 좋습니다.
쓸 만한 씨알은 먹어도 맛이 좋습니다.
기포기로 산소를 넣어 살려 두면
살아 있는 전갱이를 미끼로 쓰는 낚시에도 바로 씁니다.


6. 다이소 카드채비 세트로
어디까지 되는지


다이소(Daiso) 카드채비 세트는
채비와 밑밥 바구니, 곤쟁이까지 갖춘
입문용 구성입니다.
로드와 릴만 따로 챙기면 되고,
채비와 밑밥은 이 구성만으로도 충분히 낚입니다.

해가 오른 오전에 다시 내려 보면
고등어가 밑밥에 몰려 한동안 연달아 올라옵니다.
그 사이사이 전갱이도 섞여 나옵니다.
같은 자리에서 남은 청갯지렁이로 찌낚시를 하면
20cm가 넘는 벵에돔이 나오기도 합니다.

조작이 단순해서
아이와 함께 가는 가족 출조에도 부담이 적습니다.
다만 밑밥이 떨어지면 입질도 같이 끊기니
한 타임에 튜브 하나로 잡아 두세요.



발 앞 수심이 다른 방파제에서
층을 다시 찾는 순서

남해나 동해 남부처럼
발 앞이 깊은 방파제에서는
고등어 층과 전갱이 층이
위아래로 나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자리에서는 채비를 바닥까지 한 번에 내리고
입질이 없을 때만 조금씩 올려 가며 찾는 게 편합니다.

발 앞이 얕은 내항 쪽이라면
층을 나눠 노릴 여유가 적습니다.
이때는 채비를 바닥 가까이 두고
밑밥을 더 아껴 넣어 보세요.

가을은 전갱이와 고등어가 함께 붙는 철이라
층만 제대로 잡아도 손맛을 오래 볼 수 있습니다.
고등어는 21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하고,
금어기는 2026년 기준 5월 한 달이었습니다.
지역이나 해마다 달라질 수 있으니
출조 전에 한 번 확인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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