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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 바이브레이션은 절반 속도로 늦춰야 여 위에서 문다

농어 바이브레이션은 절반 속도로 늦춰야 여 위에서 문다

섬 주변 얕은 여밭에서 선상 캐스팅을 할 때
바이브레이션을 평소 속도로 빠르게 감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면 루어가 여 위를 너무 빨리 지나가서
농어가 따라오다가도 물지 않고 돌아섭니다.
물이 맑아 바닥이 보이는 날은
농어가 루어 옆을 그냥 지나쳐 가기도 합니다.
자리와 속도를 같이 바꾸지 않으면 빈 캐스팅만 늘어납니다.

그래서 어느 자리로 던지고 얼마나 늦춰 감을지,
걸린 뒤에는 어떻게 들어 올릴지 기준을 차례로 정리했습니다.
이 글은 서해 섬 주변 여밭 농어 선상 캐스팅에서
자리 고르기와 감는 속도를 중심으로 정리합니다.

1. 어두운 새벽과
물이 맑아진 아침은 다른 자리입니다


출항은 아직 어두운 새벽 3시 반쯤입니다.
해가 뜨기 전에는 얕은 여 주변을
느긋하게 감아도 반응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구름 사이로 해가 나오고
바닥이 훤히 보일 만큼 물이 맑아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맑은 물에서는 농어가 루어 옆을
그냥 지나쳐 가는 모습이 보이는 날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같은 자리에서 버티지 말고
여가 더 짙게 깔린 자리로 옮겨 보세요.


2. 검게 보이는 여와 해조,
그리고 포말이 서는 자리


배 정면 쪽은 수심 5m쯤이고,
조금만 벗어나면 13m로 떨어집니다.
이런 얕은 여밭에서는 물속이 검게 보이는 곳이 표시입니다.
해조가 자란 곳, 여가 드러난 곳을 향해 던지면 됩니다.

여밭은 쉽게 말해 바닥에 바위가 흩어져 깔린 지형을 말합니다.
여 가장자리는 배 오른쪽에도 왼쪽에도 있으니
한쪽만 두드리지 말고 양쪽을 번갈아 보세요.

문제는 파도입니다.
물결이 너무 잔잔해서 포말이 안 서면
좋은 자리여도 입질이 뜸합니다.
여 위로 파도가 부서져 포말대가 생긴 날이
농어가 붙기 좋은 날입니다.


3. 배가 밀리는 만큼
감는 속도를 조금 더합니다


배는 바람과 물살에 밀려 계속 흘러갑니다.
루어를 던진 쪽으로 배가 따라가면
라인이 느슨해져 루어 움직임이 손에 안 옵니다.

그래서 흘러가는 만큼 속도를 조금 더해서
로드에 텐션이 걸리게 감아야 합니다.
루어가 헤엄치는 떨림이
로드에 살짝 느껴지는 정도면 맞습니다.
그렇다고 너무 빨리 감으면 안 됩니다.
배가 밀리는 속도만큼만 더한다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4. 여밭 농어 바이브레이션을
절반 속도로 늦추는 이유


농어가 뒤를 따라오다 돌아서는 일이 반복되면
감는 속도부터 절반으로 줄여 보세요.
현장에서 보면 따라오는 게 보여도
빠르게 감는 동안에는 좀처럼 물지 않습니다.

바이브레이션은 천천히 감아야 먹히는 루어입니다.
여 위를 넘길 때만 조금 빨라져도 괜찮습니다.
여를 지나고 나면 다시 느리게 감아야
농어가 따라붙을 틈이 생깁니다.

천천히 감으면 루어가 가라앉으니
밑걸림은 어느 정도 각오해야 합니다.
빠르게 감으면 밑걸림은 줄어듭니다.
느리게 감으면 입질이 늘어납니다.


5. 입질이 오면 확실하게 채고,
로드는 세우지 않습니다


입질이 왔다 싶으면 일단 확실하게 챔질하세요.
챔질이 약하면 바늘이 입에 걸쳐만 있다가
중간에 빠져 버립니다.
실제로 약하게 챘다가 올리는 도중에 떨어뜨리는 일이 나옵니다.

걸린 뒤가 더 중요합니다.
이 자리 농어는 수면으로 뛰기보다
아래로 아래로 파고드는 편입니다.
그러니 로드를 세우지 말고
조용히 감아 들이는 게 낫습니다.


6. 방파제 테트라와 조경지대,
뜻밖의 대형 손님


여밭에서 입질이 끊기면 큰 방파제 쪽으로 옮깁니다.
테트라포드 앞은 수심이 20m쯤으로
여밭보다 훨씬 깊습니다.

물살이 부딪혀 줄이 생긴 조경지대도 좋습니다.
수심 11m 자리에 조경이 들어온 순간,
참돔을 노리고 던진 타이메탈(Tai Metal) 첫 캐스팅에
79cm, 8kg 방어가 물었습니다.

조경지대는 흐름이 다른 두 물이 만나 줄처럼 보이는 곳을 말합니다.
농어를 노리다가도 이런 자리가 보이면
방어·부시리류까지 염두에 두고 채비를 챙겨 두세요.



여밭, 테트라, 조경지대
자리마다 속도를 다시 맞춥니다

얕은 여밭에서는 검게 보이는 여와 해조를 향해 던지고,
여 위만 빠르게 넘긴 뒤 나머지는 늦춰 감으세요.
포말이 서는 날이면 이 자리에서 시간을 더 써도 좋습니다.

포말이 없고 물이 맑아 농어가 지나쳐 가면
큰 방파제 테트라 앞처럼 깊은 자리로 옮기세요.
수심이 20m쯤으로 깊어지면
바이브레이션도 바닥까지 충분히 가라앉혀 감아 보세요.

조경이 보이는 자리에서는 방어도 물 수 있으니
큰 고기가 걸려도 당황하지 않게 파이팅 준비를 해 두세요.
여밭에서는 농어 사이로 광어가 섞여 나오기도 합니다.
농어는 30cm 이하는 놓아주셔야 합니다.

#농어낚시 #선상캐스팅 #바이브레이션 #여밭 #포말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