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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게 저킹하면 도망가는 호래기, 아징처럼 짧게 흔들어 받아 낸 바닥 입질

크게 저킹하면 도망가는 호래기, 아징처럼 짧게 흔들어 받아 낸 바닥 입질

호래기 에깅에서 가장 많이 틀리는 건
무늬오징어 하듯 로드를 크게 치켜드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면 모여 있던 호래기가
한꺼번에 흩어져 버립니다.
바람, 수심, 채비 구조를 보고
어떻게 노려야 하는지 기준을 정리했습니다.

호래기는 무리가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서
한 무리에 닿으면 연달아 올라옵니다.
그 무리를 찾는 자리 판단이 조과를 가릅니다.
3~4g짜리 가벼운 에기를 쓰는 낚시라
바람과 바닥 잡기가 늘 먼저입니다.

이 글은 항구와 방파제 호래기 에깅의
자리 판단과 바닥 노리는 법에 집중합니다.

1. 바람이 초속 2m를 넘으면
호래기 에깅이 어려운 이유


호래기용 에기는 1.5호 기준
3~4g 정도로 아주 가볍습니다.
그래서 바람이 불면
라인이 먼저 날려서 바닥을 잡기가 어렵고,
입질도 손에 잘 오지 않습니다.
캐스팅조차 마음대로 안 되는 날도 있습니다.

풍속 초속 1~2m 이하가
이 낚시가 되는 최소 조건입니다.
바람이 없는 날에 조류까지 한쪽으로
잔잔하게 흘러 주면 가장 좋은 날입니다.
출조 전에는 물때표와 함께
바람 예보부터 확인해 보세요.

남해 내만권 항구에서도 기준은 같습니다.
바람이 초속 2m를 넘는 날은
무리하지 말고 다른 날을 고르는 편이 낫습니다.


2. 멀리 던지지 않고
15초 카운트로 바닥 찍기


호래기 에깅은 멀리 던질 이유가 없습니다.
10~13m만 날아가도 충분합니다.
거리를 버는 것보다
바닥을 정확히 잡는 게 훨씬 중요합니다.

1.5호 에기는 1m 가라앉는 데
3~4초쯤 걸립니다.
수심이 5~6m인 자리라면
15초 정도 세면 바닥에 닿는다는 계산이 나옵니다.
바닥에 닿으면 라인을 팽팽하게 잡고
그때부터 액션을 시작합니다.

실제로 해 보면 입질은
발 앞 가까운 바닥에서 자주 들어옵니다.
끝까지 감아 올 때까지
호래기가 있는 층을 놓치지 마세요.


3. 흩어진 무리에 닿으면
연달아 나옵니다


저녁 6시부터 7시 사이,
한 시간 동안 호래기 6마리가 나온 기록이 있습니다.
주차장 바로 뒤에서 낚시할 수 있는
가까운 항구 자리였습니다.

호래기 무리는 한곳에 뭉쳐 있지 않고
여기저기 흩어져 있습니다.
무리에 닿으면 연달아 올라오고,
무리가 작으면 몇 마리 나오고 금방 끝납니다.
시작 5분 만에 첫 마리가 나오는 날도 있습니다.
반응이 없어도 무리가 지나간다고 믿고
자리를 지키는 게 이 낚시의 방식입니다.

조류가 한쪽으로 흐르고 바람이 없는 날을
이 낚시에 딱 좋은 날로 봅니다.
손바닥만 한 씨알이 평균입니다.


4. 위에는 드로퍼,
아래에는 에기를 다는 채비


호래기 채비는 위에 드로퍼,
아래에 에기를 다는 구조가 기본입니다.
드로퍼는 쉽게 말해
에기 위쪽 목줄에 따로 다는 작은 가짜 미끼입니다.
보조 리더를 묶고 에기와 드로퍼만 달면 되니
처음 묶어 보는 분도 어렵지 않습니다.

에기를 던져 가라앉히면
위쪽 드로퍼도 같이 따라 내려가면서
호래기를 불러 줍니다.
그런데 막상 걸리는 건 드로퍼 쪽이 더 많습니다.
입질의 6~7할이 드로퍼에 들어옵니다.

배에서 쓰는 이카메탈용 리더 60cm를
그대로 가져다 써도 잘 맞습니다.
입질이 적으면 리더를 짧게 줄이거나
조금 더 가는 채비로 바꿔 보세요.


5. 저킹 대신
아징 지그헤드 흔들듯 짧게


에깅이라면 로드를 크게 치켜드는 모습부터 떠올립니다.
호래기에게 그렇게 하면 다 도망갑니다.
바닥에 닿은 뒤에는 라인을 팽팽하게 둡니다.
그리고 아징에서 지그헤드를 움직이는 정도로
로드 끝만 짧게 흔들어 주세요.

가끔 바닥을 다시 찍으면서
바닥층부터 노려 나갑니다.
호래기가 떠 있다면
중층까지 올려서 노리면 됩니다.
다만 표층까지 올라오는 일은 드뭅니다.

활성이 좋은 때는 호래기가
에기를 덮치는 느낌이 손에 그대로 옵니다.
크게 들면 무리가 흩어집니다.
짧게 흔들면 드로퍼에 올라탑니다.


6. 아징 로드 그대로,
에스테르 0.35호 라인


장비는 아징용 지그헤드 로드를 그대로 씁니다.
에버그린(EVERGREEN) 솔티 센세이션 슈페리오르는
아징 지그헤드 전용으로 분류되는 로드입니다.
이런 아징 전용 로드는 감도가 높아서
작은 호래기 입질을 잡아내기에도 잘 맞습니다.

릴은 시마노(Shimano) 1000번을 씁니다.
원줄은 에스테르 0.35호,
리더는 3파운드(약 0.75호)면 됩니다.
에기는 1.5~2호 사이에서 고릅니다.

컬러는 내추럴 계열로 먼저 시작합니다.
반응이 없으면 물색에 따라
멸치 컬러, 오렌지, 글로우로 넘어가 보세요.
그날그날 잘 먹히는 색이 바뀌니
몇 가지를 챙겨 두는 게 편합니다.


7. 생새우 플로트 채비로
바닥에서 살짝 띄우기


에기 말고 생미끼로 노리는 방법도 있습니다.
플로트가 달린 호래기용 채비에
생새우를 달아 쓰는 방식입니다.
채비 크기는 S나 M이 호래기에 맞습니다.

플로트가 떠 있어서 바늘이 미끼와 떨어진 채 서 있고,
호래기가 미끼를 건드리면 그대로 걸립니다.
채비 아래에 리더를 조금 달고
1.8g 텅스텐 봉돌을 달아
바닥에서 살짝 뜬 상태로 둡니다.

이 채비에 새끼 문어가 걸려 올라오기도 합니다.
여름에 문어가 잘 나오는 자리라면
바닥 가까이에서 작은 문어가 섞여 나옵니다.
작은 문어는 바로 놓아주세요.


수심이 바뀌면
카운트부터 다시 셉니다

같은 항구 안에서도
안쪽과 방파제 가장자리는 수심이 다릅니다.
자리를 옮기면 먼저 수심을 다시 계산하세요.

1.5호 에기가 1m에 3~4초 가라앉는다는 걸
기준으로 두면 어느 자리든 바로 셀 수 있습니다.
수심 5~6m 자리라면 15초쯤입니다.
바닥이 확실히 잡혀야
짧게 흔드는 액션도 제대로 먹힙니다.

주차장 가까운 항구처럼 발판이 편한 곳은
가족과 함께 나서기에도 좋습니다.
그런 자리라도 조류가 한쪽으로 흐르는 쪽을
먼저 골라
발 앞 바닥부터 노려 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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